우리는 환경호르몬의 위험성을 잘 알면서도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산업사회에서 생산된 모든 물질은, 제품 자체나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환경호르몬이 관여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건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피한다 하더라도 공기, 물, 토양, 동식물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 내에 환경호르몬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가 살아있는 한 환경호르몬과 함께 해야 합니다.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덜 만들어지도록 재활용 비율을 늘려 각종 제품의 생산과잉을 막고 개개인이 안전한 생활수칙을 익혀 환경호르몬의 노출을 피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일상생활에 흔히 접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 노출 제품을 살펴보고 대처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수증 류의 감열지
영수증에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되어 위험성을 경고하는 뉴스를 접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도대체 영수증과 비스페놀 A는 어떤 관계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비스페놀 A는 환경호르몬 물질로 우리 몸에 들어오면 몸 밖으로 배출이 되지 않고 계속 쌓이게 됩니다. 몸 안에 농도가 높아진 비스페놀 A는 호르몬처럼 작용하여 생식계통의 이상과 암발생을 유발합니다. 영수증 종류의 종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종이가 아닙니다. 감열지라고 하는 특수종이입니다. 종이에 특수코팅을 하여 프린트에서 열을 가하면 우리가 출력을 얻고자 하는 부분만 인쇄되어 나오게 됩니다. 즉, 잉크를 넣은 인쇄하는 방식의 출력이 아니라 감열지가 열에 반응하면서 색이 드러나는 방법으로 출력이 되는 것입니다. 잉크를 사용하는 프린터보다 크기가 작아 휴대와 보관이 용이하며 출력이 빠르고 유지비가 저렴합니다. 또 잉크를 채울 필요가 없으므로 관리가 용이합니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우리 생활 곳곳에서 감열지 사용하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영수증을 비롯해 은행의 번호표, 영화관의 티켓, 현금인출기의 명세표, 복권, 개인용 라벨프린터 등 감열프린터와 감열지 시장은 무인화 점포가 늘어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스페놀 A 역시 필연적으로 사용량이 늘어나고 우리에게 노출될 위험이 늘어나게 됩니다. 영수증을 계속 취급해야 하는 마트 계산원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근무 전보다 근무 후의 비스페놀 A검출량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비스페놀 A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대체물질로 개발한 비스페놀 S(BPS), 비스페놀 F(BPF) 역시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수증 류를 만질 때 손이 젖어있거나 핸드크림을 포함한 기름성분이 묻어있는 상태에서는 비스페놀 A가 더 많이 체내로 유입된다고 연구되었습니다. 본인이 영수증 류를 취급하는 담당자라면 반드시 손에 장갑을 착용하여 비스페놀 A가 직접 피부에 유입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영수증 류를 만진 경우에는 충분한 물과 비누를 사용하여 씻어 내도록 합니다.
컵라면 용기
바쁜 현대인들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을 선호합니다. 최근에는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컵라면의 소비량은 더욱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컵라면 용기의 안정성에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컵라면 용기가 유해한 것은 아닙니다. 컵라면 용기와 뚜껑의 재질은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프로필렌(PP), 또는 폴리스티렌(PS)입니다.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은 끓는 물에 사용할 때 안전한 물질이나 문제가 되는 것은 폴리스티렌입니다. 각 물질의 녹는점은 폴리에틸렌이 115-135도씨, 폴리프로필렌이 115-135도, 폴리스티렌이 74-105도씨입니다. 따라서 100도씨의 끓는 물을 컵라면 용기에 사용할 때 폴리스티렌은 음식에 용출된다는 의미입니다. 게다가 폴리스티렌은 벤젠계열의 환경호르몬 물질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축적되어 배출되지 못하고 건강상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컵라면을 구입할 때 용기의 재질을 꼭 확인하고 구입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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