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의 특성과 위험성 및 피해사례

가장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다이옥신을 꼽을 수 있습니다. 본래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았으며 인위적으로 만든 물질도 아닙니다. 산업사회에서 합성화합물을 제조하고 사용하다가 뜻하지 않게 발견된 물질입니다. 과연 다이옥신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 물질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특성

다이옥신은 무색무취이며 매우 안정된 화합물로 700도씨에서도 파괴되지 않으며 미생물에 의해서도 분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에 용해가 되지 않으므로 일단 몸에 들어오면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시킬 수가 없어 계속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유기용매, 즉 지방에는 잘 녹는 편이라 몸의 지방층에 누적이 됩니다. 증기압도 매우 낮아서 토양, 물, 공기 등이 일단 다이옥신에 오염이 되면 생물체가 다이옥신을 포함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몸 안에 계속 쌓입니다. 특히 사람에게 위험한 이유는 사람이 먹이사슬의 맨 꼭대기에 위치하므로 아래 단계의 동식물에게 저장된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되어  체내에 고농도로 고스란히 축적하기 때문입니다.  

위험성

아주 소량으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과 안정된  분자구조로 분해가 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환경에 남아서 생물체의 지방조직에 계속 쌓인다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이유입니다. 체내에 들어온 다이옥신 분자는 특정 수용체에 강하게 결합하여 몸에서 배출되지 않습니다. 우리 몸을 정상적인 활동으로 조절시켜야 하는데  다이옥신이 결합된 수용체는 원래 기능대로 작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생식기능 장애, 피부질환, 발달장애, 기형아 출산, 면역체의 손상으로 인한 전염성 질환, 폐암, 간암, 림프종, 혈액암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이옥신을 포함한 환경호르몬 물질은 태어나기 전에는 태내에서, 출생 초기에는 내분비계와 관련된 기관의 발달을 저해합니다. 특정 시기에 환경호르몬에 노출된 부모가 자녀를 출산하는 경우, 체지방에 축적된 다이옥신이 임신과 수유를 통해 부모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축적이 이루어집니다. 성장 시기에 다이옥신에 접함으로써  유발되는 악영향은 두 번 다시 치료할 수도 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관련 연구

대구 가톨릭대 양재호 교수는 정상적인 인체세포를 배양하여 다이옥신에 노출시켜 변화를 연구한 결과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리처드 피터슨 박사의 실험에서 임신 15일째 되는 암컷 쥐에게 극소량의 다이옥신을 투여하였습니다. 이 시기는 수컷의 생식 기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때였습니다. 태어난 수컷 쥐들이 다 성장하고 난 후에 확인해 보니 정상군들보다 56%나 정자수가 적었습니다. 생식 외에도 여러 질병에 관련되었음이 밝혀졌습니다. 다이옥신에 노출되었을 때 간암은 정상 군에 비해 3배 이상, 백혈병, 갑상선암, 폐암, 피부암, 골수종의 발생비율이 높다는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설치동물에게 다이옥신을 노출시켰을 때 자궁내막염의 발생을 촉진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해사례 1

월남전에 참전한 군인들의 상당수가 고엽제로 인한 후유증에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때에 전쟁에 유리한 작전으로 나무를 고사시키는 제초제를 헬리콥터로 뿌렸습니다.  더운 날씨로 시원함을 느끼려고  군인들이 제초제를 몸으로 직접 맞았다고 합니다. 이 제초제에는 다이옥신이 들어있었고 다이옥신에 노출된 전쟁 참전용사들은 몇 년이 지난 후에 발생하기 시작한 각종 암과 신경마비, 피부질환, 생식계통 질환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는 이들에게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자손에게까지 전해지고 있어서 더욱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피해사례 2

다이옥신은 쓰레기를 소각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경기도 평택의 쓰레기 소각장 주변 주민들의 혈액검사를 한 결과 다이옥신의 혈중 농도가 세계최고수치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고엽제 피해를 입은 베트남 주민들보다 그 수치가 높아 충격적이었습니다. 주민들의 일부는 암에 걸려 사망을 했고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축에서도 기형이 발견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을 추정할 수 있지만 소각로가 가장 큰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