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환경호르몬의 관계 알아보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무수히 많은 호르몬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여 자기 자신을 생장시키고 항상성을 유지합니다. 환경호르몬은 우리 고유의 호르몬과 비슷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역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기전으로 이들 호르몬이 작용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시상하부, 뇌하수체, 해당기관의 관계

신체 내에 호르몬의 농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을 때에는 중뇌의 시상하부에서 호르몬을 총괄하여 조절하는 뇌하수체에 신호를 보냅니다. 신호를 받은 뇌하수체는 해당 분비샘에 호르몬을 빠르거나 느리게, 계속 분비를 할 것인지  멈출 것인지에 대한 명령을 내립니다.  각각의 내분비계는 호르몬에 의해 해당 조직의 기능을 조절하고 분비된 양은 다시 시상하부에서  뇌하수체를 통해 분비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시상하부, 뇌하수체, 해당 기관은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서로 영향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우리 몸의 항상성을 일정하게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계 호르몬과 스테로이드계 호르몬

호르몬은 작용기전에 따라 단백질계 호르몬과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계 호르몬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자량이 크고 전기 신호를 가지고 있어서 세포막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세포막 외에 존재하는 수용체에 작용을 하게 됩니다. 물에 잘 녹으며 시상호르몬, 뇌하수체호르몬 등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은 분자량이 작아 세포막을 통화할 수 있어서 해당 수용체에 직접 작용합니다. 지방에 잘 녹으며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같은 성호르몬이 대표적입니다.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환경호르몬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일부는 스테로이드계 호르몬 중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합니다.  에스트로겐이 수용체와 결합하는 곳에 에스트로겐 대신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결합을 하면 호르몬이 부적절한 작용을 하게 되어 개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여성 호르몬의 작용에 문제가 생기므로 동물의 성장, 발육, 생식, 생존 등의 건강상태에 부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연상태에도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존재합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칭하며 아마씨, 콩, 석류, 칡, 마늘, 브로콜리에 들어있어서 과도하게 많이 섭취할 때 우리 몸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식품들은 몸 안에 축적되지 않고 쉽게 배출이 되므로 건강상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에 인위적인 화합물로 만들어진 합성 에스트로겐은 우리 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다른 호르몬이 수용기에 결합할 때 방해작용을 일으키고 체내 다른 호르몬의 생성을 막습니다. 또 만들어져야 할 수용체나 수용체의 기능을 못하게 합니다. 피 속의 호르몬의 적정 농도를 이탈시켜 시상하부가 몸에 필요한 정확한 신호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반적인 몸의 조절능력에 문제가 생깁니다. 

성호르몬의 이상작동

호르몬과 수용체들은 열쇠와 자물쇠처럼 서로 맞는 것끼리 결합을 하게 됩니다. 자연상태에서는 호르몬과 수용체가 만나 결합했을 때 그 양이 많거나 적어도 몸 안에서 어느 정도 조절을 하여 우리 몸을 지켜냅니다. 그러나 화합물에서 비롯한 교란물질은 우리 몸의 반응을 과하게 일으키게 하거나 방해를 하는 등 우리의 조절 능력을 벗어나게 하여 매우 위협적입니다. 100여 종의 환경호르몬 중에서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 해당 수용체는 진짜 여성호르몬으로 착각을 하여 우리 몸에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난소와 정소에서 만들어지는 성호르몬은 뇌에서 명령을 받아 만들어집니다. 뇌의 시상하부에서 생성된 호르몬은 뇌하수체에 명령을 하게 되고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난소나 정소를 자극해서 호르몬을 생산하게 된다. 성호르몬이 많이 나오게  되면 시상하부에서 호르몬 분비를 억제시켜 적정 농도로 조절을 합니다.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성호르몬의 이상 작동은 난소와 정소 뿐 아니라 체내 여러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그 분비와 기능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몸 전체 조절능력을 감소시키거나 상실하게 한다는 점에서 건강한 생명체로 살아가는데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