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합성 화학물질로 인한 인간 및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나쁜 영향에 대한 관심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위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기대만큼 활발하지 않습니다. 먼저 우리는 환경호르몬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고 스스로를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인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여기에서는 환경호르몬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과 환경호르몬이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환경호르몬(Environmental Hormone)의 개념
환경호르몬이란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물질이 아니라,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공장과 같은 산업건물에서 생성되는 화학물질을 의미합니다. 환경호르몬은 사람뿐만 아니라 생물체에 흡수되면 내분비계 기능을 방해하는 유해한 물질입니다. 이런 환경호르몬이 일반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996년 테오 콜본(Theo Colborn)이 펴낸 '도둑맞은 미래(Our Stolen Future)'에서 일부 농약과 합성 화학물질이 인간뿐만 아니라 생물체 내분비계에 작용하여 우리 세대는 물론 후손들의 운명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적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1997년 5월에는 일본 학자들이 '환경 중에 배출된 화학물질이 생물체 내에 유입되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표현하면서 환경호르몬이라는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환경호르몬은 생물체 내 호르몬의 합성, 방출, 수송, 수용체와의 결합, 수용체 결합 후의 신호 전달 등 다양한 과정에 관여하여 나쁜 형태의 교란을 일으키게 되어 현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생물체에게도 성장 억제와 생식 이상 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전을 살펴보면 1962년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은 '침묵의 봄(Silent Spring)'에서 농약과 여러 합성 화학물질이 생태계에 문제를 야기시켜 인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도 있습니다.
문제는 합성 화학물질의 상업적 사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1930년에는 세계적으로 인공 합성물질의 생산량이 15만 톤이었으나, 1990년 중반에는 1억 5천만 톤으로 증가되는 등 합성 화학물질에 대한 인류의 의존도가 커지고 있어 환경호르몬 문제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주제입니다.
환경호르몬이 미치는 영향
환경호르몬이 인간에게 미치는 나쁜 영향을 다양하나 여기서는 몇가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 정자수의 감소: 지난 수십 년간 남성의 정자수가 유럽과 미국에서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는 오래전부터 발표된 사실입니다. 1992년 스카케벡(Skakkebaek) 박사는 인간의 정자수가 과거 50년 동안 반으로 줄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의 연구는 1938년 이후 발표한 정상 남자들의 정액 분석에 관한 국제적인 과학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이에 따르면, 정액 1ml 당 평균 정자수가 1940년에는 1억천3백만이었으나 1990년에는 6천6백만으로 45%나 감소하였습니다. 1993년 스카케벡 박사는 남성의 줄어드는 정자수와 늘어나는 생식기 이상의 원인이 임신 중 에스트로겐 노출과 관계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연구로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하가이 레빈 교수와 미국 뉴욕 아이칸의대의 샤나 스완 교수는 2022년 '인간 재생산 업데이트'에서 1973년부터 2018년까지 남성의 평균 정자 수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줄어들었다는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정자 수가 줄어드는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레빈교수는 "태아가 자궁에 있을 때 생식 계통의 발달에 문제가 생기면 평생 생식능력 손상이나 다른 생식기 이상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거론하였고, 스완 교수는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과 흡연, 비만, 스트레스, 과음 등의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특히 생식능력에 결정적인 스테로이드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화학물질이 중요한 원일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 암: 일부 과학자들은 유방암과 고환암과 같은 특정암의 증가도 환경호르몬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연구자료를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유방암이 1940년대 이후 1%씩 증가해 왔으나 덴마크에서는 1945년부터 1980년대 사이에 무려 50%나 증가하였다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고환암의 경우에도 1979년과 1991년 사이에 영국 웨일스 지방에서는 55% 증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미국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과거 5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20 ~ 30명당 1명 꼴에 불과하였으나 최근에는 미국 여성의 5 ~ 8명 중 1명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암컷화: 인공 합성화학물이 에스트로겐 흉내를 내서 야생동물이 암컷화(Feminization)이 되어 간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1993년 플로리아 대학의 루이스 길레트(Louis Guillette) 교수는 미국 플로리다 호수에서 악어의 성 역전 현상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영국 하천에서도 성이 바뀐 물고기들이 발견되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기현상은 야생동물에게서만 관찰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 유전: 환경호르몬에 의해 발생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영향은 다음 세대에서도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태아가 성장하는 동안 영향을 받으며 지능, 행동, 질병에 대한 감수성과 생식 등에 기능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엘 고어 전 미국 부대통령은 내분비계 장애물질은 동물과 인간들에게 정자수의 감소, 불임, 생식기 기형과 유방암과 전립선 암 같은 암종을 유발하여 어린이들에게서 보이는 신경학적 이상으로서 과잉운동증과 집중력 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내분비계 장애물질은 독성이 높거나 특별한 화학물질이라기보다는 농약, 플라스틱, 합성세제와 세정제 등과 같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생활용품에 들어있는 합성 화학물질로서, 이러한 합성 화학물질이 생물에 유해한 에스트로제닉(Estrogenic)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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