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킬페놀과 스티렌, 트리부틸주석(TBT)

<페놀>

페놀에 하천이 오염되었다는 뉴스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1991년에는 구미공장에서 페놀관이 파열되어 유출된 페놀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수돗물이 오염되어 악취가 나고 그 물을 먹은 주민들이  복통을 일으키는 등 건강에 이상을 가져온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입니다. 페놀이 어떤 물질이길래 우리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건강을 위협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페놀의 구조

무색이며 독한 냄새를 풍기는 알킬페놀은 에스트로겐 성격을 가진 페놀화합물로 계면활성제에 사용되며 동식물과 환경에 축적되어  내분비계에 교란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입니다. 수용성이라 물에 잘 용해됩니다.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만큼 강한 독성이 있습니다.   소화기로 몸에 유입되거나 페놀 증기를 들이마시면 호흡기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최초에는 석탄의 콜타르라는 물질에서 추출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석유를 원료로 다량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종류

• 노닐페놀류 중 계면활성제 :물에 녹는 성질(친수성)과 기름에 녹는 성질(친유성)을 동시에 가지는 화합물입니다. 물과 기름처럼 서로 다른 성격의 액체가 경계면을 형성해서 섞이지 않을 때 계면활성제를 투입하면 친수성과 친유성으로 경계면을 완화시켜 잘 섞일 수 있게 해 줍니다.  샴푸, 주방세제, 비누, 치약, 화장품, 살균소독제, 안료, 도료, 염료 등에 두루 쓰이고 있습니다. 현제 유럽에서는 세제와 화장품에 노닐페놀의 사용을 막고 있습니다. 
• 페놀수지: 고분자물질이며 열에 강해 절연판, 전열기 등에 사용하며 약품에 강하고 접착력도 우수하여 기계, 자동차 부품에도 많이 쓰입니다. 가스형태로 피부에 노출되면 피부발진, 신경성증상이 나타나며 페놀에 오염된 물을 먹었을 때  설사나 복통,  소화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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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렌>

벤젠이 포함된 화학물질이며 스티로폼의 원료입니다. 스티렌이 하나일 경우 모노머(monomer)라 부르고 스티렌 여러 개가 결합된 것을 폴리머(plymer) 또는 폴리스티렌(polystyrene)이라고 합니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

에스트로겐의 역할을 함으로써 각종 여성암과 생식계통에 장애를 일으킵니다. 임신한 쥐에 스티렌을 투여한 결과 태어난 새끼가 행동에 이상을 보였다는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최근 즉석면의 용기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뜨거운 물을 용기에 부어야 하는 특성상 환경호르몬 물질이 음식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호흡기 장애나 천식,  피부염, 생식계상 이상, 두통 등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폴리스티렌의 사용 용도

1회용 식품용기, 컵라면 용기, 포장재료, 유아장난감, 기계부품, 절연체 등에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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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부틸주석(TBT, TriButylTin)>

분해가 잘 되지 않아 수중이나 토양에 계속 쌓이며 동물의 신경계와 생식기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내분비계교란 물질입니다.  위험물질로 밝혀지면서 세계각국에서 사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살충제, 살균제, 선박의 도료, 선박부착방지제, 플라스틱 제조 시 첨가물질입니다. 부착방지용 페인트에 TBT가 사용되는데 선박의 아래에 페인트칠을 하면 TBT가 서서히 흘러나오면서 해양생물들이 배의 바닥면에 부착되지 못하게 합니다. TBT는 부착되는 생물을 포함하여 그 주변의 생물에게도 영향을 끼칩니다.

TBT 유출사례

1980년대에 프랑스에서 TBT가 원인이 되어 굴의 껍데기가 기형을 보이게 되고 개체수가 줄어드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 고동, 소라, 우렁등의 복족류의 암컷에서 수컷의 생식기가 생겨나는 임포섹스(imposex)의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학자들의 연구 결과 선박활동이 빈번한 곳일수록 임포섹스가 많고 한가할수록 임포섹스의 발견이 덜 되었습니다. 임포섹스로 암컷은 알을 배출할 수가 없어 불임상태가 되면서 개체수가 단시간 내에 줄어들게 됩니다. 문제들의 이유는 근처 배의 정박지에서 TBT가 흘러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프랑스에서는 소형 어선에 TBT사용을 금지하였고 이후 서서히 TBT의 농도가 줄어들었으며 동시에 굴의 생산량도 예전만큼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연구조사결과 우리나라의 남해안과 울산만 일대에 TBT수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